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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의 반가운 신작이 출간되었다. 내가 처음 읽었던 기욤 뮈소의 작품은 <센트럴 파크>였다. 그동안 기욤 뮈소의 이름을 못들어 본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에 읽어야지 하며 미루던 차에 마침내 읽었던 작품이었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적절히 결합된 이 작품을 읽고나서 기욤 뮈소의 이름을 내 기억 속에 각인시키게 되었다. 그 뒤에 읽었던 작품은 <지금 이 순간>인데 <센트럴 파크>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그래도 획기적인 스토리 구성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이후에 세번째 읽은 기욤 뮈소의 소설이 바로 이 <브루클린의 소녀>이다. 이 소설에서는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주인공인 라파엘과 여자주인공인 안나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라파엘은 결혼하기 전에 안나의 과거에 대해 궁금하다며 안나를 다그쳤고, 그 이후에 안나는 자취를 감춘다.



안나의 행방에 수상한 기미를 느낀 라파엘은 전작 형사의 마르크의 도움을 받아 안나의 행방을 추적해 나간다.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안나의 과거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 라파엘은 안나가 과거에 살았던 뉴욕의 할렘가를 향해 간다. 그 이후에 이야기는 마르크의 이야기와 라파엘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등장한다.



안나의 원래 이름은 클레어 칼라일임을 알게 되고 그녀는 과거에 사이코 패스였던 하인츠 키퍼 사건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드러난다. 그녀는 왜 과거를 숨기고 파리로 와서 안나 베커라는 이름으로 살아야만 했을까.


미처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에 하나의 궁금증은 또다른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애초에 궁금했던 점들은 빙산의 일각임을 알게 된다. 라파엘과 마르크는 각자 영역에서 안나의 행방을 추적하게 되면서 마르크는 큰 어려움을 겪게 되고, 라파엘은 미국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각 주인공들이 경험했던 충격은 역시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소설의 끝으로 갈수록 뭔가 그림이 그려져야 하는데 마지막 몇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결말이 예상되지 않는 흥미진진한 경험을 했다. 한국 독자들을 고려해서인지 한국인 이름도 등장시킨다. 추워가는 겨울 밤 따뜻한 방구석에서 소설의 한기를 느껴가며 쾌감을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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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읽은 ≪죄의 메아리≫의 저자가 쓴 소설이다. 죄의 메아리도 그러하였지만 역시나 밤을 새서 읽어보고 싶은 또 하나의 장편소설로 평가된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도대체 이 사람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하게 만들며, 새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연결될 때마다 이야기의 종말이 어떻게 구성될지 긴장하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소설이다.


처음 한 50여 페이지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여인 그웬 베켓이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 데이브 탠너와 만나 약혼식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데이브 탠너의 정체가 무엇인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에이미 밀즈의 살인사건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이 살인사건과 지금까지 등장한 인물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연결고리를 갖게 될런지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약혼식에서 그웬과 데이브의 결혼을 반대하며 소동을 피운 피오나 반즈가 살해되면서 피오나의 정체와 함께 피오나를 살해한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 궁금하게 만든다.



약혼식 소동 이후 피오나와 채드 베켓(그웬 베켓의 아버지)이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뭔가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려나보다 했는데 역시나 곧이어 '다른아이'편이 시작되면서 1940년으로 거슬로 올라가 피오나와 채드 베켓(그웬 베켓의 아버지)의 어린시절이 등장하는 짤막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노바디' 브라이언 소모빌은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흔들어 놓는다.


이 책의 등장인물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인물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시간을 초월하여 상당히 다양하다는 점에서 인물에 대해서 메모를 하며 읽으면 좋을 책이다. 또한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다양하며 스토리가 빈틈없이 탄탄하다는 느낌이다. 살인사건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살인자가 누구일까 하는 두려움보다는 살인에 연관된 다양한 스토리의 결말이 궁금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소설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몇번의 만남을 통해 대략 이런 사람일 것이라며 지레짐작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사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 내면의 또다른 면이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우리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지고 있던 편견이나 오해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드는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게다가 장르소설로서 갖추고 있어야 할 대부분의 흥미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으니 재미있게 읽을 만한 소설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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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에서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제목과 저자를 봤는데 일단 저자는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웬지 긴 제목이 어디선가 봤을 법한 느낌도 들어서 조회를 해보니 작년 이맘때 감동적으로 읽었던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의 저자가 쓴 신간이었다. 그때의 추억을 더듬어 보니 소설치고는 은근히 철학적인 내용 속에 배꼽을 잡게 만드는 코믹 코드가 숨어있는 작품이었다는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 역시 그냥 한번 읽고 끝내버릴 킬링타임용 소설이 아닌 인간 삶에 대해 좀더 사색하게 만드는 작품이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기를 시작했다.


전작 같은 경우 워낙 황당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하는 바람에 책 첫페이지부터 스토리 몰입감이 대단했지만 이 책은 그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하늘을 날겠다고 공항 관제탑에 연락을 하는 비키니 입은 여자 이야기가 살짝 호기심이 생기지만 현실세계 관점에서 봤을 때 너무 얼토당토않은 설정이기때문에 이게 무슨 SF소설도 아니고 판타지 소설도 아닌고 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주인공인 프로비당스는 프랑스의 여자 집배원이다. 점액과다증이라는 희귀한 병을 앓는 모로코 소녀 자헤라를 알게 되어 그를 살려내리라 다짐하고 딸로 입양한다. 하지만 화산재로 인해 모로코 뿐만 아니라 공항의 모든 비행기가 연착하면서 모로코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버린다. 그녀는 결국 하늘을 나는 법을 터득해 모로코로 가게 된다. 하늘을 나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과 모로코로 가게 되는 과정이 3/4 정도를 차지한다.


프로비당스와 자헤라의 이야기는 소설 속의 주인공 내가 미용사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소설은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보니 가끔 현실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혼동이 되기도 한다.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프로비당스는 과연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그래서 프로비당스와 자헤라가 과연 만날 수 있을까, 자헤라의 병은 치료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지만 결국 마지막 결론에 이르게 되면 무언가 모를 감동이 밀려오게 된다.


로맹 퓌에르톨라,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작가이다. 이번 두번째 작품을 처음 소개받았을 때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다음 작품을 보게 되었을 때는 절대로 이름을 잊지 않아야겠다. 그래야 더 감동이 밀려오는 작품을 익숙하게 대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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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2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400페이지 가까운 분량이다. 1장에서는 세바스티앙, 2장에서는 베르트랑, 3장에서는 앨리슨과 제레미, 3장에서는 베르트랑의 부인 클라라, 5장에서는 세바스티앙을 짝사랑했던 바네사, 6장에서는 클라라와 앨리슨가 친구였다고 소개하고 있으며 7장에서는 클라라를 짝사랑했던 그레이 해커인 앙투안을 소개하고 있다. 소설의 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 대략 1장부터 7장까지 소개되고 있다.


11장이 되면서 점차 인물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난다. 주요 인물은 모두 대학 동기들이고 그들은 각각 폴만 팍스를 돕는 전문가로, 정부 기관 전문가로, 민간조직에서 전문가로 활동중이다. 이들은 대학 졸업 이후 각각 여러 조직에서 전문가로서 활약하는 가운데 민간조직과 정부조직 간의 밀약과 음모를 파악하고 이를 파헤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하고 있다.



책에서 등장하는 폴만 팍스는 골드만 삭스를 지칭하며 소설은 세바스티앙이 뉴욕에 도착하여 폴만 팍스로 향하는 과정으로부터 시작한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로 교통이 막히면서 겨우 도착한 뒤에 만난 사람은 폴만 팍스의 CEO인 캠플린이었다. 그는 골드만 삭스의 CEO인 로이드 블랭크페인을 의미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문화공보부 전문가인 베르트랑과 클라라는 결혼을 했고 자녀가 두명이나 있지만 이들에게는 사랑이 없다. 클라라가 발표하게 된 컨퍼런스에서 15년전 짝사랑했던 앙투안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전개된다. 앙투안은 첫눈에 반한 클라라와 함께 잠자리를 함께 하는 관계로 발전하지만 추락사고를 당하게 되고 그 이후로 15년간 만나지 못했다.


제레미는 대학 졸업 후 BNP파리바은행에 취직했고 병역의무 면제를 위해 홍콩 지사에 파견되었다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29살 나이에 세계 금융 업무를 주도하는 중책을 맡게 되며 파생상품계이 얼굴로 떠오른다. 그는 앨리슨과 부부관계를 맺었고 제레미와 함께 아시아로 진출하여 면세점 안의 브랜드 진출 전문가로 활동한다. 바네사는 세계 최고의 기업협상그룹 퓌블릭의 코퍼레이츠 어페어스 부대표로 일하면서 앞으로 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며 대학시절 세바스티앙을 짝사랑했다.


대락적인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게 되면서 바로 등장하는 스토리는 앞서 언급한 15년 만에 등장한 앙투안으로 시작한다. 그는 그레이 해커로 활동하며 낮에는 크래커를 잡는 일을 하고, 밤에는 크래커 활동을 하는 이중인격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곧이어 이야기는 세바스티앙의 이야기로 바뀐다. 그는 그리스 회계장부 조작사건을 은폐하라는 주문을 받고 나서 이를 연구하던 과정에 그 밑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추악한 모습을 발견한다. 이를 다른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해결하고자 하지만 여러가지 난관에 부딪힌다.


금융의 뒷거래에 관한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서 그런지 작년에 읽은 검은머리 외국인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다. 검은머리 외국인에서도 론스타가 우리나라의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가지 뒷거래를 까발리면서 비판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도 결국 대형 금융회사와 정부의 부정적인 뒷거래를 소개하며 흥미를 끈다. 사회비판적인 스토리와 함께 빠른 속도감과 반전이라는 흥미를 동시에 느끼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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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그림자≫를 읽었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지 않는다. 카린 지에벨이라는 당시에는 처음 듣는 프랑스 소설가의 작품이었다. 그후로 재밌는 소설을 언급해야 할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쓸 때 그 책을 빼놓지 않고 소개하곤 한다. 카린 지에벨은 그 뒤로 ≪너는 모른다≫, ≪마리오네트의 고백≫을 이어서 내놓았고 어느 하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번에 읽은 ≪빅 마운틴 스캔들≫은 메르캉투르 국립공원의 산악가이드인 뱅상 라파즈를 둘러싼 이야기이다. 그이 절친한 친구이자 국립공원관리인인 피에르가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하자 그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의혹을 파헤쳐가는 도중에 엄청난 음모들을 목격하게 된다. 그 사건의 해결을 도와주는 사람은 이제 막 군인경찰대에 부임한한 유일한 여성경찰인 세르반이다.

 

 

피에르가 죽기 전에 뱅상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난봉꾼이다. 14년간 함께 했던 그의 부인 로르가 쪽지 한줄 남겨놓고 집을 나가자 큰 충격이 빠지고 로르를 잊지 못해 여러 여자들과 사랑이 아닌 섹스를 나눈다. 어느 날 고객을 주선해 주는 여행사의 직원이었던 미리암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 미리암은 그의 태도를 오해해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를 다시 찾아가고 연락하지만 뱅상은 그녀를 매몰차게 대한다. 이에 실망한 미리암은 자살을 하게 되고 뱅상은 그동안 여자를 함부로 대했던 것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사건은 점점 진척이 되고 사건의 실마리를 던져주는 수수께끼같은 편지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뱅상과 세르반의 도전을 도와준다. 중반 이후 뱅상과 늘 함께 하던 갈릴레라는 개가 죽임을 당하고, 등산장비가 가득했던 창고에 방화사건이 일어나 전소하면서 스토리는 점점 클라이막스를 향한다.

 

한편 뱅상이 살던 지역의 앙드레 시장은 악명높은 인물이다. 뱅상과 세르반이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항상 그 주변인물이 얽히면서 사건의 핵심인물임이 희미하게 드러난다. 도대체 어떤 사건이 피에르를 죽음으로 몰아갔는가. 가장 중심 스토리는 피에르의 죽음의 배후를 밝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소설에는 이 중심라인 이외에도 잔재미가 있다. 레즈비언인 세르반이 어떻게 부대 안에서 정체성을 공개하며 살 것인가, 피에르의 부인인 나디아는 두 아이를 키우며 삶을 잘 유지하며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인가, 뱅상은 로르를 잊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국내에서 네 번째로 소개되는 이 책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좀처럼 책을 놓기 힘든 책이다. 뱅상을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말과 적가의 묘사를 통해 상상되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아울러 밝은세상 출판사는 대표작가인 기욤 뮈소, 더글라스 케네디 이외에도 출간하는 책은 거의 평작 이상의 작품들이라 믿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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