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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마존이 인터넷 서점이나 인터넷 쇼핑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아마존은 이미 인터넷 상거래 분야를 넘어서 IT 비즈니스와 디지털 문화 각 분야를 점령해 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PaaS영역에서는 전세계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표지에 나오는 '아마존드'라는 말을 처음 들었지만 대충 무슨 의미인지 상상은 되었는데 최근에 IT분야에서 유행하며 회자되고 있는 단어임을 알게 되었다. 아마존이 진출하는 분야마다 기존 질서를 무너뜨리고 시장을 집어삼킨다고 해서 '아마존드(amazoned)'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존에 의해 파괴되다'는 의미의 아마존드가 확산되고 있는 영역은 주로 식료품·유통 시장이다. 구글이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유튜브, 안드로이드 등 디지털 시장을 재편하고 나선 이후 `구글되다(구글드·Googled)`란 단어가 나온 지 10여 년 만에 아마존은 아마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일경제 2017.09.06, 조선일보 2018.06.21 참조]


이 책은 서장과 책 마무리 단계의 '마치며'를 제외하고 전체 일곱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시작은 2022년 11월의 가까운 미래라는 제목으로 앞으로 우리가 생활하게 될 미래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특히 2장에서는아마존이 홀푸드를 인수하고 아마존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앞으로 아마존이 유통물류 분야의 다양한 영역을 지배해갈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다.


4장에서는 제프 베조스의 우주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블루 오리진에서 추진하는 우주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IT기업의 우주진출 사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견할 만하다. 책에서 언급(p.157)되어 있는대로 현재 우주 산업의 성장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은 IT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저자인 만큼 이 책에서 특이한 분석법이 나오는데 바로 1장을 중심으로 책 전체 내용을 관통하고 있는 5요소 분석법이라는 것이다. '도천지장법'의 다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기업의 내외부 분석을 하는 기법이다. 이 5요소 분석법을 통해서 아마존의 전략을 분석하고 있는데 이 점이 다른 아마존 관련 서적에 비해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존의 미래전략이라는 제목처럼 아마존의 미래전략을 알 수 있는 책이었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책의 난이도 또는 내용의 깊이가 대체로 학부생 수준이라는 점이다. PEST나 3C와 같은 환경분석기법을 비롯하여 원가우위전략, 차별화전략, STP 전략, 사용자 경험, 4P 등 경영학개론 수준에서 나오는 용어를 아마존의 사례로 설명하고 있어서 학부생을 비롯하여 경영학 초심자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 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경영학 및 IT 관련 과목들의 강의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많이 시청해 주시고 계속 정보를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구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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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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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한민국 모바일, 위기와 기회의 징후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이석진,문재승
출판 : 커뮤니케이션북스 201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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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IT서적을 읽으니 아이러니하게도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그동안 인문학에 대한 고민으로 관련서적들을 읽으면서 반대로 IT나 경영분야의 책에 대한 갈증을 느꼈는데 적절한 시기에 읽게 되어서 아주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의 모바일 시장은 기존의 PC기반의 비즈니스와 또다른 경쟁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기존의 PC기반의 IT산업이 몇몇 기업들의 독식구조였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그러한 독식구조를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관계를 예로 들고 있다. 프리메라리가에서 이 두 팀이 1,2위를 다투는 상황은 수십년간 반복된 판세로서 3위와의 큰 격차로 벌이고 있기 때문에 특정 몇팀만이 우승경쟁을 하는 프레메라리가는 상대적으로 이변이 연출되는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IT시장은 이러한 승장가 계속해서 시장을 독식해 나가는 구조였다.

 

애플과 구글이 급성장을 하면서 모바일 시장은 새로운 판도가 그려지고 있다. 기존의 강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나 노키아 같은 기업의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반면에 애플과 구글은 계속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왜 이런 기업들이 모바일의 땅에 모여 피나는 경쟁을 하는 것인가?

 

그 첫번째 이유는 모바일 시장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 때문일 것이며, 두번째는 사업분야의 다각화를 통한 합리적인 투자의 효과를 얻고자 하기 때문일 것이다. - p.8

 

결국 한가지 수익창출원만 믿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았다가 쓰러져만 수많은 IT기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분산투자를 하기 시작한 거대 IT기업들이 모두 동시에 바라보게 된 시장이 바로 모바일 시장인 것이다. 현재 IT의 3강구도라고 하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들 수 있는데 이들 빅3가 모두 수익구조 다양화를 위한 승부수로 모바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IT에서 이름값을 해왔던 많은 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불투명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HP는 독자적인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으며,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도 애플과 구글에 밀려 모바일 시장에서 비주류를 전락했다. 노키아는 진작에 한물간 이미지를 풍기고 있으며 직배송으로 이름을 날렸던 델 역시 미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했다. 이런 거대 공룡기업들이 쓰러져가고 있는 이유는 바로 모바일 시장의 구조가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공급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못하고나 혹은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다면 성공하기 어려운 형태가 되었기 때문이다(p.12). 결국 본격적인 경쟁은 모바일 공급채널을 보유하고 있거나 서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기업들 간의 경쟁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폰 디바이스부터 스마트폰 운영체제와 스마트폰 앱의 영역까지 전체모바일 시장의 강자로 손꼽히는 회사는 현재 구글과 애플이다. 이중에서도 이러한 생태계를 만들고 표준화시킨 기업은 애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애플이 보여준 모바일 플랫폼 전략은 시장에서 마치 표준과 같이 받아들여졌고 이후 시장에 진입한 많은 업체들은 이와 비슷한 전략을 가지고 도전하게 되었다(p.15). 아직까지 애플과 큰 차이점을 가지고 모바일 생태계에 도전하는 기업은 없었고, 결국 애플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자들로부터 도전을 받고 있다기 보다는 경쟁자들이 최대한 애플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 가깝다(p.16).

 

과거에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기업들처럼 자사의 플랫폼에 가두어놓고 자사만의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어플리케이션만 등록을 해주는 비즈니스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이와 같은 교훈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애플과 유사한 모습만을 재현하려고 하는 모바일 시장도 과거 이통사의 플랫폼과 같으 어느 한순간 무너져 버릴지도 모른다(p.17). 따라서 모바일 서비스는 스스로 강점을 가져야 하며, 환경이 변하더라도 유동적으로 적응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p.18).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인수,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등 IT 업체들의 인수합병 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정확한 수익창출이 확인되지 않는 기업이스스로의 몸집을 불리기 위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모습은 모바일 시장의 불안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닷컴버블 붕괴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여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최근의 소셜 컨셉을 중심으로 한 붐이 거품이겠느냐는 희망적인 생각도 가져본다.

 

저자는 아마존의 성장을 배우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웹2.0 비즈니스의 출범 이후 가장 주목을 받았던 기억이 아마존인데 사실 아마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는 않은 사이트이다. 최근에는 전자책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가장 모범적인 다각화 성공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크게 세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장에서는 책의 제목에서도 언급된 '위험'에 대해서 분석한다. 최근이 모바일 시장의 위험을 과거의 IT 시장 및 닷컴버블 붕괴 시기와 비교 제시한다. 두번째 장에서는 모바일 생태계를 분석한다. 세번째 장에서는  이러한 위험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 제시하는 전략은 현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특별한 조언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단 그런 전략을 제안하기까지 여러 아이디어들을 취합하는 과정에서는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만한 내용들이 꽤 있다.

 

책의 제목처럼 2012년은 모바일 비즈니스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소지가 크다. 변환의 시기이며 혁명이 무르익어가는 시기이다. 모바일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똥줄이 탈 상황이지만 나는 전세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영화를 보는 심정으로 지켜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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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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