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498)
경영학 플러스 알파 (유튜브) (150)
우리집 놀이터 (유튜브) (48)
주말에 어디가지 (유튜브) (173)
메롱 (0)
독서노트 (642)
여행이야기 (48)
대학강의 (45)
외부강의 (2)
논문·저서 (13)
책 이야기 (141)
학교생활&일상 (185)
문화생활 (17)
뉴스스크랩&리뷰 (13)
IT정보 (16)
비공개문서 (0)
Total
Today
Yesterday
반응형

유치원 시절에는 육아에 관심이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육아보다는 좀더 교육 그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떻게 성적을 올릴 것인가와 같은 단편적이고 외형적인 문제보다 학습했던 지식을 좀더 많이 기억하고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방법에 대해서 찾게 된다. 대학에서도 이번학기에 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참여, 그리고 질문 유도를 통해 학습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서점가에는 인문학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와있지만 실제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취업이 안되서 고민이라고 한다. 이 양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인문학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제목과 마찬가지로 초등학생들의 인문독서의 취지로 쓰여진 것 같지만 인문학 학습이라는 지나치게 좁은 범위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독서교육을 포함해서 초등학교 시절에 해야 할 학습과 지식습득의 좋은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은 질문을 던져 마음을 흔들어놓고 고민하게 만듦으로써 사람과 세상에 대한 지평을 넓히도록 안내하는 것'(p.61)이라고 한다.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서 본 EBS 다큐멘터리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말 질문을 안해서 문제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결국 본문의 이 문장대로 창의적 사고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린이집 아이와 함께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다보니 '초등'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초등 부모를 위한 여러가지 독서교육의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점이 도움이 되었다. 광범위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고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내는 것이 결국 모든 독서교육의 목표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동안 별일이 없는 이상은 하루이 1권 이상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읽고 정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실천적인 방법들을 의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중간중간에 초등학생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부모들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해 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최근에 가급적 '학습'과 '교육'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 독서를 하려고 하는데 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반응형
Posted by 테크리더
, |
반응형

'국민음식'이라 불리는 치맥은 이번 여름에서 많이 팔렸고 또 많이 먹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한해 7억 마리가 넘는 닭을 먹는다고 하니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 사랑을 대단하다. 이 책의 저자는 닭을 이야기하며 치맥에 머무르지 않고 조류독감으로 살처분된 닭을 넘어 종차별주의로 나아간다.



≪동물해방≫의 저자 피터 싱어의 말을 인용하면서 인간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동물의 이익을 무시하는 행위를 비판한다. 동물의 권리라기보다 동물들에게 최소한의 살아간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나는 이부분에 대해 소극적으로 동의한다. 또한 공장식 밀집사육을 지양하고 복지축산을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동의한다. 물론 다소 가격이 오르겠지만 오히려 더 인간을 위한 일이 될 것이다.


30년간 MBC의 다큐멘터리 PD로 일했던 저자는 흔해빠진 인문학 도서들과는 차별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인간은 그저 지구 또는 우주에서 살고 있는 아주 작은 생명체 중의 하나일 뿐이며 좀더 겸손하게 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PD로 일하면서 다방면의 지식을 정리해 놓은 내용들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책을 통해 다루는 주제는 상당히 다양하다. 역사, 과학과 우주, 경제, 문화, 지리 등 인문사회과학의 전분야를 아우른다. 그중의 중심은 역시 '사람'이다. 우리 시대에 가장 부족한 것은 우리 자신, 즉 사람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책은 좀더 인간다운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동서양의 유명한 철학자들을 언급하면서 정리하는 인간다움의 논리는 그야말로 동서양의 역사와 철학의 여러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해주는 동기가 된다. 또한 지식으로만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전체적인 내용이 그동안의 인문학 서적들의 일관된 흐름과는 차별된, 새롭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반응형
Posted by 테크리더
, |
반응형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장박원
출판 : 매경출판(매일경제신문사) 2012.08.20
상세보기

 

요즘 컨버전스 학문 즉 학제적인 융합 학문 연구가 대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사회 전분야에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팽배해 있다. 이 책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는 이 두가지 대세를 모두 적절히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식시장'과 이익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인문학'이라는 두 분야의 학제적 접근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주식시장에서의 이익창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는 첫걸음은 시장과 종목을 예측하는 일인데 예측은 신의 영역이므로 사람의 역할을 '예측하는 척' 하는 정도 일 뿐이다. 그 예측하는 척 하려면 진짜 예측처럼 보이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논리이며, 전문가들의 논리를 들여다보면 결국 '사람 이야기'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p.10)는 것이다. 이 사람이야기는 바로 인문학적 소양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문학의 범위는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를 넘나든다. 너무 광범위하다보니 심도깊은 논의는 하고 있지 못하지만 인문학과 주식시장의 두 연결고리를 제대로 제시해 주고 있다. '상위 1%만 알고 있는 투자 철학의 비밀'이라는 부제목을 보고 혹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특정 종목을 추천해 주거나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미시적인 접근은 하지 않는다. 상당히 폭넓고 거시적인 경제를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몇가지 재미있는 주제를 살펴보겠다. 먼저 Part 1의 Chapter 4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다룬다. 인플레이션을 흔히 나쁜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착한 인플레이션'도 있다는 것이다. 착한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고, 이것이 다시 투자와 고용 증가로 연결(p.48)되는 인플레이션이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은 물가 동향인데 과연 지속적인 경기 상승에 기반한 인플레이션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투자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인플레이션의 선순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기본덕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Chapter 7에서는 국제유가에 대해서 다룬다. 이솝우화의 <애꾸눈 암사슴>을 사례로 들면서 국제유가란 주식시장에서 대부분 돌발악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가 하락하고 있거나 일정가격 구간에서 움직이는 박스권이라고 안심할 일은 아니라는 점(p.54)을 강조한다. 애꾸는 암사슴이 한쪽면만 바라보고 있다가 사냥꾼의 총에 맞았듯이 국제유가의 한쪽면만 바라보다가 투자에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Chater 12에서는 엔화 환율에 대해서 강조한다. 투자자들이 흔히 환율에 대해서 원 달러와 달러 유로 환율은 주로 지켜보는데 엔화 환율은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어졌던 엔화 강세로 한국 수출 기업들은 큰 이득을 보았지만 이 엔화 강세의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엔화 강세로 일본기업들은 체질을 바꾸고 있기 때문에 엔화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수출기업 주식의 투자타이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p.79). 


Part 1은 거시경제 및 시장에 대한 예화를 설명하고 있으며 Part 2에서는 종목, Part 3에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Part 2의 Chapter 5에서는 쏠림현상이나 착시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다. 좋은 종목은 더 좋게 보이고 나쁜 주식은 더 안좋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기업에 투자가 쏠리고 있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삼성전자를 지목하였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삼성전자에 무작정 올라타기 전에 IT시장의 주도 제품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신데렐라가 등장할지 깊이 있게 연구하는게 먼저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처럼 이 책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거시적인 안목의 투자 마인드를 갖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 개별적인 투자에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이러한 지식적인 백그라운드를 갖추어야 실제 게임에서도 더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제목이 이야기하는 방대한 수준의 영역을 수박 겉핧기식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주식을 투자하려는 사람에게도 어찌보면 구체적인 대안이 되지 못할 수 있고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간략하고 쉬운 설명이 되버렸다.

 

반응형
Posted by 테크리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