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있는 집의 수납 & 인테리어, 주부의벗사 편집부, 이보라이프] -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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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례들이 많아 잡지를 보듯이 가볍게 읽어넘길 수 있는 책이다. 내용이 가볍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각자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건 아니건 간에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전문가들의 사례가 아닌 일반인들의 사례라는 점에서 적용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다만 일본인들의 사례라는 점은 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절반 정도씩 나누어서 전부 두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22명의 엄마들의 인테리어 사례들을 사진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책에서 '달인'이라고 소개한 만큼 전문가 냄새가 좀 나기는 하지만 충분히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의 사례뜰이라 생각된다. 다만 집이 절대적으로 너무 좁거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꺼두다시피 한 사람들이라면 적용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좁아도 쾌적하게 살고 싶다'라는 주제의 사례가 몇가지 제공되고 있지만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모든 살림살이들이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두번째 파트는 기저귀 세트, 옷, 장난감 등 아이템별 수납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아이들이 많은 집에서는 특히 옷이나 책, 장난감 등이 가장 골치거리라고 생각되는데 책에서 모두 사례로 다뤄주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첫번쨰 파트와 두번째 파트의 사이에,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Special part 1부터 6까지 모두 여섯 개의 특집기사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 내용도 본문 못지 않게 충분히 좋은 정보들이라 생각된다.
혹시나 인터레어가 잘 되어 있는 집에 갔다가 본인의 집에 돌아오면 '시궁창'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이상은 천국인데 현실은 시궁창과 같은 생활이라면 책의 사례들을 통해 조금 도전을 받아보기를 바란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에서 정리의 대가라고 알려진 곤도 마리에는 청소와 정리를 이렇게 구분해서 말했다. 즉 청소는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 것이고, 정리는 각 물건들이 있어야 할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 말이 정리에 대한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곤도 마리에의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주변의 물건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난 주로 책과 CD가 많고, 거실이나 아이들 방에는 물론 여러가지 장난감들과 그림책들이 많다.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을텐데 각 물건들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고민해 보았다. 결국 좁은 방에 구겨넣다보면 제자리가 아닌 어느 틈새에 틀어박아두기 일쑤였다. 최소한 아이들이 지내는 방은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꾸며주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는다.
책은 대략 만 2세 미만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일단 만 2세가 지나게 되면 기저귀를 떼게 되니 이 책에서 기저귀 부분이 필요 없을 것이고, 특히나 책의 사례들이 대부분 돌 전후의 아이들 부모들의 집을 사례로 들고 있기 때문에 적용할 만한 사례로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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