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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아서
국내도서
저자 : 에릭 R. 캔델(Eric R. Kandel) / 전대호역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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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출간되었다가 아쉽게도 절판된 에릭 캔델의 자서전이 이번에 개정되어 재출간되었다. 뇌과학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는 에릭 캔델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서부터 뇌과학을 연구하게 된 과정 이후의 삶을 들려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29년에 태어난 에릭 캔델은 어린 시절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다고 한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지만 뉴욕대학교 의대에 입학헤 정신과 의사로 일하다가 사람의 뇌와 정신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다. 이후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할 만큼 탁월한 연구실적으로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지게 되었다.


자서전은 빈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빈은 당시 독일어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중심지였다고 한다. 베토벤, 모짜르트, 하이든 등 많은 음악가들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했던 것은 알고 있었는데 프로이트, 비트겐슈타인, 칼 포퍼 등 현대 철학의 창시자들이 활동했던 곳이 바로 빈이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 만큼 에릭 캔델은 그들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던 환경이 아니었을까 생각되었다.


1938년 히틀러가 빈에 입성하면서 그의 어린 시절은 혼란에 휩싸인다. 최근에 1차세계대전에 대한 책 두권을 사놓고 못읽고 있는데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통합 과정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이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의 저항을 예상했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성대하게 환영을 하자 합병도 쉽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고 한다. 환영한 인물 중에는 당신 빈의 대주교인 테오도르 이니처 추기경도 포함되어 있다.


유대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던 그때에 저자도 학교 급우들의 기피대상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다음 해인 1939년 형과 함께 기차를 타고 브뤼셀로 간 뒤 몇달 후에 뉴욕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에릭 캔델은 에리히(Erich)라는 독일식 이름을 에릭(Eric)으로 바꾸고 영어 사회에 적응하게 위하여 노력했다. 전체 6막으로 구성된 본 자서전의 1막은 이렇게 저자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뇌과학의 연구의 시초와 그 과정을 알고 싶었는데 그 이야기는 2막에서 시작되었다. 뇌과학에 대해 10주간 수업을 들으며 약간의 공부를 헀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기에 2막부터의 이야기는 문장을 여러번 읽어가면서 이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 과정에 많은 장애물이 되었다.


많은 학술적인 가치를 지닌 이야기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100%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이 많아 아쉽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좀더 기초적인 이야기를 접한 뒤에 다시 읽어보면 큰 교양적 지식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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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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