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 조계완, 앨피] - 경제학 거인들의 거의 모든 경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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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거인들의 거의 모든 경제 이야기'라는 부제목이 붙었기에 '경제'에 관한 책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목차를 보고 내용을 읽어보니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철학, 도덕 등 각 분야의 다양한 내용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그동안 했던 말들이 인용되고 그것들이 종합적으로 분석되면서 독자들에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도록 구성하였다.
인용한 문헌을 시대별로 구분해 보아도 고전에 속할 만한 책에서부터 비교적 최근의 책인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문헌들이 인용된다. 여러가지 책들의 인용과 압축된 내용을 읽다보면 저자의 다방면의 식견에 감탄하게 된다. 그만큼 내용이 쉽지 않은 책이라 다시 한번 읽으면서 내용을 곱씹어 보고 싶은 책이다.
1부에서 5부까지 총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시장·개인·경쟁'이라는 주제를 정리하고 있다. 이성, 인간행동, 교환, 시장 등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들을 중심으로 여러 저서들과 이론들을 현실에 맞게 적용해 주고 있다. 2부는 '민주주의·집단·윤리'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불평등, 협력, 규범, 분배 등에 대해 정리해 주고 있다. 2부는 '발전·제도·통제'라는 주제로 자본주의, 기업, 생산함수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4부는 '이데올로기·과학·정치'에 대해서, 5부는 '역사·지식·행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목차만 읽어보아도 참 다방면의 지식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의 말들이 제시되면서 다소 산만하기도 하고, 인용문헌의 서지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책 뒤에 나오는 참고문헌을 찾다보면 시선을 이리저리로 옮겨야 하는 불편함도 느끼게 된다. 차라리 참고문헌을 각주로 처리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8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의 책이 그런 면에서 책을 읽는 내내 상당히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두께가 있다보니 가지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 읽을 수는 없었고 책상에서 앉아서 읽어야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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