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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청년, 스마트 에이전트로 살아남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김경훈,한국트렌드연구소
출판 : 퍼플카우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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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내 나이 마흔 둘. 중년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었던 나이를 지나 꽃중년이 '워너비'인 나이로 들어서고 있다. 평균수명을 80으로 볼 때 40대면 반환점을 돈 나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아직은 어색하지만 나에게도 '중년'의 시대가 오고 있다. 왜 갑자기 중년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하면 이 책이 바로 중년의 위기 그리고 미래에 대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거품청년'은 40대 중반 이후 갱년기를 지난 사람들부터 60대가지의 남성을 지칭한다(p.20). 이 세대의 특징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력도 떨어지고 심리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나를 돌아본다. 체력 면에서 그다지 떨어진 느낌은 없지만 최근의 건강검진 결과 앞으로 건강관리를 좀더 해야 하겠다는 위기감을 느꼈고, 두 자녀의 아빠와 직장에서의 위치 고민으로 인해 정신적인 건강도 생각해야 할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그저 고민만 하고 있지 말고 미래를 계획하는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서 참고할 만한 열 가지의 메가 트렌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중년이라 칭할 수 있는 이 40대 중반에서 60대까지의 시기를 크게 두가지 키워드로 요약하여 제목을 선정한 듯 하다. 바로 거품청년과 스마트 에이전트이다. 젊은 세대들이 경제활동 인구로 올라고 있고 위로는 노년층을 부양하고 눈치를 봐야할 세대로 어찌보면 과도기적인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키워드는 정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거품청년이라는 제목의 첫번째 카테고리에서는 호르몬 클리닉이나 40대 남성들을 위한 잡지, '힐링'을 위한 인터넷 방송 비즈니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 읽는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에서 이야기하는, 창의적에 기반한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스마트 에이전트로 지칭되는 또하나의 키워드는 전문가의 조언이나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쇼핑 활동을 돕는 대행 서비스(p.54)를 말한다. 최근의 인터넷 상거래 트렌드는 생산자나 판매자의 정보를 100% 신뢰하기 보다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이나 네트워킹을 통한 정보를 더 신뢰하는 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소셜 커머스가 아니겠는가. 또한 다양한 큐레이션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과거의 단순한 형태의 입소문 마케팅이나 추천 서비스만으로는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새로운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러한 가려운 점들을 긁어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트렌드로 '스마트 에이전트'를 제안하고 있으니, 결국 이것도 신종 중간상이지 않겠는가 싶다. 몇주전 대학 강의에서 앞으로의 인터넷 비즈니스 트렌드는 '막강한 중간상'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역시 그러한 트렌드가 저자 입장에서도 메가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는듯 하다.

 

인터넷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면 4장의 이미지 라이징의 사례들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하다. 최근의 소셜 비즈니스와 중요 컨텐츠 중의 하나는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플리커와 같은 이미지 공유 사이트는 흥행에 성공했었으며 최근의 대부분 SNS들은 이미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추구하고 있다. 책에서는 이미지 이외에 동영상도 이미지의 바운더리에서 바라보고 있다. 동영상 기반의 SNS 일종인 '소셜캠'이나 '비키'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미지나 동영상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기능도 갖추고 있기에 CT라고 칭해지는 문화기술 측면에서 미디어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를 구상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근의 IT분야에서의 메가트렌드 중 하나는 빅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의 관점에서 여러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은 '지능형 아카이브'에서 제공하고 있다. 정보의 나열이나 관리보다 정보를 활용하는 문제가 전 산업 영역에서 큰 동력을 제공할 것이며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하나의 컨텐츠 산업이 될 가능성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책에서는 그러한 사례들로 기상정보, 농식품 정보, 결혼정보 등을 제공하는 아키이브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아카이브 마켓 플레이스 사례도 소개하고 있어서 관심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정말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은 제대로 제공해 주지 못했던 부분을 사업화에 성공한 사례들을 다수 제공하고 있는데 단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거품청년 세대들 뿐만 아니라 20대나 30대 창업 준비자들에게도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창업에만 치중하지 않고 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책으로 인상깊었던 책이라 미래를 고민하는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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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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