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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3 - 신들의 전투
국내도서
저자 : 류은
출판 : 샘터사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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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은 님이 쓰고 안재선 님이 그린 ≪산신령 학교≫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지난 두번째 책에서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고되었던 일이 드디어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시리즈에서 등장한 일본인의 신들에 또 다시 등장하여 신들의 전투가 시작된다.



시리즈에 계속 등장했던 달봉이, 장군이, 두레가 주인공으로 여전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고, 복길이네 터줏대감이 터를 빼았기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칠보산에 있는 장군이와 달봉산에 있는 달봉이가 각각 실습을 하고 있던 장소를 벗어나 두레가 있는 태백산으로 놀러간다. 두레를 만나기 전에 선녀와 나뭇군이 만났다던 선녀탕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복길이네 터줏대감을 만나게 된다. 사연을 들으니 뭔가 큰일이 발생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아이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해 자신들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나선다.


마지막 편 답게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히 발휘된 듯 하다. 세 친구가 처음 약속을 잡는 방법이라든가, 집 지킴이들과 일본의 신과의 전투 장면 등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흥미진진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 조금은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어찌보면 여기 나오는 산신령들은 '신'인데 신이 과연 인간의 활동에 간섭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요즘의 사회 분위기에 적용해 본다면 종교인이 정치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문으로 풀이된다. 작가는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다음 문장은 장군이가 단군 교장선생님에게 한 말이다.


"선생님들께서는 나무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인간의 일에 신령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익너 신령들의 규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겪어 얻은 결론은 하나입니다. 신령의 삶이 인간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 말입니다. 이제 우리도 인간의 삶에 끼어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176


이에 대해 단군 교장선생님도 이렇게 응수한다.


"이 아름다운 곳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또 인간들의 몫이기도 하지. 이 땅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혼란스러운 시기를 맞을 것이다. 이 땅에 사는 인간들이 이곳을 지켜 내는데 힘이 된다면 나서도 좋다."  - p.181


세권의 시리즈를 연이어 읽는 도중 성인이 되어 버린 나 역시도 즐거운 상상을 하고 말았다. 마지막의 에필로그 성격의 글처럼 야트막한 산이라도 가게 되면 꼬마 산신령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 또 든든한 마음도 갖게 된다. 꼬마 산신령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테니 말이다. 고맙다, 꼬마 산신령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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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2 - 변신왕 대회
국내도서
저자 : 류은
출판 : 샘터사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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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래동화에 자주 나오는 '산신령'이라는 소재에 단군할아버지, 나뭇군과 선녀 등 한국적 스토리를 가미하여 아이들 취향에 맞는 마법 동화로 탄생하였다. 산신령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해야 금강산, 백두산 등의 산에 산신령으로서 업무를 할 수 있다는 기발한 발상이 아이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듯 싶다.



이 책은 '산신령 학교' 시리즈의 두번째 책이다. 전편에 이어 등장하는 달봉, 장군, 두레 등 세 친구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학교에서 주어진 변신왕 대회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 달봉이의 본명은 귀선인데 유서가 깊은 산신령 가문에서 태어난 만큼 자부심과 자존심이 강한 꼬마 산신령이다. 장군은 고아로 태어나 산신령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캐릭터 소개를 보니 탄생 비밀은 산신령 학교의 단군 교장 선생님만 알고 있다니 다음 편에 뭔가 흥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 같다. 두레는 선녀와 나뭇꾼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으로 항상 티격태격하는 달봉이와 장군 사이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편에서는 나뭇꾼이었떤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변신왕 대회라는 소재와 함께 왜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다 사라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한다. 환상동화인지라 시대를 분간하기 힘들겠지만 이번 편의 대략적 소재는 일제 시대가 시작될 무렵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일본인들이 우리나라를 대륙 침략의 거점으로 삼으면서 많은 나무를 수탈해 감과 동시에 우리나라 지배를 위해 호랑이를 죽이도록 했다는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이유는 그러한데 그들의 심리적 의도를 밝혀주고 있다. 호랑이를 잡으로 온 일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 사람들은 스스로 호랑이의 기상을 닮았다고 여긴다. 그래서 핍박 속에서도 굽히지 않고 살아나는 것이다. 조선 호랑이의 씨를 말려야만 우리 대일본 제국이 조선을 손아귀에 쥘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 p.103


일본인의 말과 아래 인용한 금강산의 최고 산신령이라는 갓밝이 산신령이 한 말을 종합해 보면 호랑이를 닮은 조선인의 기상을 억누르기 위해 호랑이를 잡아 죽였다는 스토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조선 땅의 인간들에게 호랑이는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호랑이가 있는 한, 호랑이의 기개를 닮은 이 땅의 인간들에게서 아무것도 빼앗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 p.126


세명의 주인공인 꼬마 산신령들은 변신왕 대회의 통과는 성공하고 돌아오지만 학교는 발칵 뒤집혀진 상태였다. 5학년부터 나가던 실습을 4학년부터 나가게 되면서 뭔가 큰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암시하며 동화는 끝난다. 다음 편의 제목이 '신들의 전투'라 하니 다음 편에서 벌어질 세 꼬마 산신령들의 도전이 기대된다.


요즘의 세태가 그러하듯 항상 더 좋은 학교, 더 좋은 직장을 꿈꾸며 스펙을 쌓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린 장면들을 보면 조금은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든다. 산신령 학교의 꼬마들도 "어디 가서 '나는 금강산 산신령이오.'하면 얼마나 자랑스럽겠어. 안 그래?"라는 식으로 스펙에 연연하는 모습(p.70)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한 마지막에 실습 지역을 지정받으면서 장군이는 칠보산, 두레는 태백산 같은 '명문' 산으로 배치되는데 왜 달봉이 자신은 동네 작은 산으로 추정되는 '달봉산'으로 배치되었는지 하소연하는 장면(p.186)에서 약간은 씁쓸한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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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학교 1 - 꼬마 산신령들
국내도서
저자 : 류은
출판 : 샘터사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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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해리 포터와 호그와트 마법학교가 있다면 우리에겐 달봉이와 장군이, 두레, 그리고 산신령학교가 있다.' 책 날개에 표시된 문구다. 흥미롭다. 요즘 아이들에게 산신령이라고 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내가 어렸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나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는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환상의 세계로 인도해 줄 좋은 소재라고 생각된다. 더우기 해리 포터같은 마법 이야기로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에게는 우리나라 전통 전래 동화의 소재로서 산신령을 더없이 좋은 이야기꺼리라고 생각된다.



산신령 학교가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해야 정식 산신령이 되어 산을 배정받을 수 있단다. 그 학교 학생이었던 귀선이는 대대로 훌륭한 산신령이 많이 나온 집안에서 태어난 꼬마 산신령이다. 산신령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귀선이의 말이라면 모두 흔쾌히 들어주며 귀한 대접을 해주고 있다. 이 산신령 학교에 두 명의 학생이 전학을 오는데 바로 장군이와 두레다. 장군이는 스스로 생겨난 산신령으로 학교의 필요성을 뒤늦게 느끼고 전학을 오게 되었고, 두레는 선녀와 나무꾼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의 선녀로서 선녀학교에 다니다가 산신령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다. 



이야기는 귀선이와 장군이의 대결로 압축이 된다. 처음 대면했을 때부터 장군이는 귀선이를 이름 그대로 '귀한 산신령'으로 대접하지 않고 '달봉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거기에 두레까지 가세하여 장군이 편을 들면서 귀선이의 자부심을 꺾으려 하고 있다. 이에 시합을 벌이게 되고 그 시합의 결과에 따라 두 꼬마 산신령의 서열이 정해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 시합에서 누가 이겼을까.



산신령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 단군이라는 것도 재미있다. 산신령 학교에서 가장 엄한 선생님이라던 변신술 선생님이 아이들 편에서 서서 잘못을 가려주려는 모습도 흥미롭다. 



앞으로 산신령 학교 시리즈는 두편이 더 나오게 된다. 이제 막 친한 친구가 된 달봉이와 장군이, 그리고 두레가 어떤 모험을 펼쳐나갈지 기대가 된다. 가제목이지만 두번째 시리즈는 변신왕 대회, 세번째 시리즈는 신들의 전투라고 한다. 이름에서도 전통 소재를 사용한 한국형 환타지 동화의 제목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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