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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스
국내도서
저자 : 플라톤(Platon) / 강철웅역
출판 : 이제이북스(EjB) 200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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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시스>를 읽으면서 제일 의문이었던 단어는 '소년 애인'이었다. 에로스를 보통 사랑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라니... 주석에 보니 남자 어른들이 소년들을 대상으로 맺는 연애관계라고 하였다. 이것을 동성 연애와 동일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해설이 되어 있지 않아 의문으로 남는다. 사실 소년 애인이라는 용어의 거부감 때문에 책에 대해 오해했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읽어가면서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변론으로 인해 그리스 고전치고는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뤼시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친구 관계에 대한 정의인 듯 하다. 친구 또는 우정이라는 개념을 사랑과 연관지으면서 초반부는 소년 애인이라는 거부감 드는 용어로 출발했지만 중반부로 가면서 점차로 뤼시스와 메넥세노스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우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뤼시스와 소크라테스,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의 비유를 통한 훌륭한 친구에 대해 논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부분의 경우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에 대한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토론 부분이다. 약간 궤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대화를 이끌어 가는 소크라테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결국 사랑받는 자와 사랑하는 자의 관계를 미움받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관계로 발전시키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까지 미워하는 경우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다.

네 번째 부분에서는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에게 친구가 되는 주제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즉 훌륭한 자의 쌍과 나쁜 자의 쌍에 대한 비교를 통해 훌륭한 자가 훌륭한 자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변론하고 있다. 이 짧은 부분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 내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 주위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또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고민해 보았다. 

히포탈레스와 크테시포스,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대화에서부터, 메넥세노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 뤼시스와 소크라테스의 대화가 반복되면서 친구 관계에 대해 에로스와 대비시키면서 설명하고 있는 듯하다. 

역시 고전은 한번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많이 있었다. 앞부분에서 소크라테스가 이끌어가는 논리는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었으나 뒤로 갈수록 여러 가지 복잡한 논리가 겹치면서 결국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 2009년 봄에 읽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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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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