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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경영학 플러스 알파], [주말에 어디가지], 도서 문화 여행 리뷰 [techleader.net]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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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아마도 처음 읽는다. 150페이지 정도 되는 양장판의 얄팍한 책이 나에게 큰 사색의 시간을 선물하였다. 저자는 10세 시절을 회상하는 60대 남자라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현재와 과거 10세 시절을 오가는 식의 구성으로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금새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생각해 보면 나의 10세 시절은 그저 하루하루가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때였다. 다시 말해 내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언젠가 나이를 먹을 것이고 돈을 벌 것이고 결혼을 할 것이며 자녀를 낳고 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시간이 날때면 찾아갔던 해변에서 배를 타고 고가잡는 구경을 하던 시절의 회상으로 책은 시작한다. 그가 만나 사람들, 그거 경험한 모든 것들이 그를 더욱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여전히 10대 시절을 그리워하며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그것이 힘이 되어 미래를 힘있게 도전해가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으리라 기대한다. 이제는 어린아이와 같은 사고의 틀이 아니라 성인이 되었고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섰지만 돌이켜보면 그 어린 시절이 마냥 어리기만 하지 않았던 탓에 지금 주인공의 생각은 어린아이의 틀을 벗어날 수 있었다.


요즘 자주 읽는 장르소설에 비해 속도감있게 읽을 수는 없었다. 문장 자체가 난해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인물의 심리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탓에 금새 읽을 것 같았던 책을 오래도록 붙들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나에게는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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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셋을 키우다보니 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들을 평소에 읽곤 하는데 이 책은 제목이 상당히 끌리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해 온 저자는 그동안의 임상경험 및 상담사례를 통해 여자들 중에서도 특히 이제 막 성인의 대열이 들어선 20,30대 딸들에게 자존감을 세우고 세상에서 인정받으며 살기 위한 일곱 명의 친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면서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는 충고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없기에 자존감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어린 시절부터 충족되지 않은 결핍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 그 결핍을 채워줄 일곱 명의 친구는 엄마, 독립, 일, 스타일, 진짜 친구, 감정, 나 자신이다.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굳이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꾸미지 않아도 지금은 있는 그대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존재가 없으니 현재 자신의 위치가 불안하고 작은 시련에도 흔들리는 것이다.  - p.6


남자이기에 여성들의 감정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있었다. 무인도에 가도 거울이 있다면 화장을 하겠다는 여성이나 식욕억제제까지 먹으며 다이어트를 하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듯해 보이는 사례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 역시 무엇에 대한 결핍이 아닐까.


딸들을 위한, 여성을 위한 심리학이라지만 사실 남자들이 읽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즉 일단 여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또 하나는 남자들에게 적용해 보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내용들이 많았다. 남자들도 역시 부모님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며, 남자들도 독립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는 남자가 나 혼자 뿐이다. 주변의 딸 세명과 아내를 포함하여 네 명의 여자와 살다보니 앞으로 이들과 정상적이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 쉽지 만은 않겠구나 하는 걱정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여자들의 고민과 생각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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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
국내도서
저자 : 미타니 고지 / 전경아역
출판 : 더난출판 2015.07.05
상세보기


9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았고 인터넷 기반의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해왔던 나로서는 개인적으로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다. 또한 지금은 관련 강의를 하고 있기에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적인 발전과정을 이해하고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과거 제조업 위주의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차별화된 경쟁우위 요인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저자는 유럽에서 메디치가가 국제환전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에서 포목점 유통 사업을 차별적으로 수행했던 미쓰이 에치고야가 활동하던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이후에 발전해 온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들은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천사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면서 세 단계에 걸쳐 발전해 오고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즉 1990년대까지를 1기로 보고 앞서 언급한 메디치가나 미쓰이의 사례를 시작으로 질레트나 포드 시스템 등 산업혁명 이후의 비즈니스 사례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막 태동하던 90년대부터 2001년까지를 2기로 구분하면서 페이팔이나 B2B e마켓플레이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2001년은 대략 전 세계적으로 닷컴 버블이 붕괴하던 시점으로 그 이전까지 비즈니스 모델은 중요하다고 인식은 되었지만 단지 투자를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에 꼭 넣어야 하는 단어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닷컴 버블 붕괴 하게 이후에 비즈니스 모델은 현재까지 발전해 오면서 지속적인 경쟁우위의 분석틀이 되었고 혁신의 원천으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이 유용한 점은 인터넷 시대 이후의 비즈니스 모델만 다룬 것이 아니라 기업경영 및 경영학 전반의 역사를 아우르면서 초기 기업경영에서부터 현대경영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 모델의 전반적인 혁신과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경영학개론에 나올 법한 사례들을 비즈니스 모델의 관점에서 재조명할 수 있었다. 즉 포드나 도요타, 질레트, 캐논, 제록스 등 산업혁명 이후의 혁신 사례에서부터 A&P, 메이시스, 시어스, 킹 컬렌, 월마트로 이어지는 유통혁신 사례를 비롯하여 인터넷 시대 이후의 델컴퓨터, 이베이, 아마존, 라쿠텐, 자포스에서부터 알리바바와 페이스북에 이르기까지 최근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 과정이 소설과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잘 꾸며져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내용 중간중간에 내용과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읽고나서 더 추가적으로 어떤 책을 읽어야 도움이 될지 감을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 알고 있거나 들어본 책들이 많았고 또 개중에는 읽은 책도 있었지만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해당 사례를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 책들을 소개받는 좋은 기회였다.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인 독자 또는 기업에 속해 있으면서 기존의 혁신사례를 벤치마킹 해보고 싶었던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대학에서 경영정보나 e-비즈니스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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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크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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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어떤 변화가 여러 분야에 영향을 주고 받아 새로운 혁신적인 사건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가설은 이제 이 책을 통해 현실이 되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 온 혁신적인 상품이나 또는 사건들은 관련 없어보이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이름이 생소했는데 알아보니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의 저자였다. 그 책도 참 도움이 많이 되었고 추천할 만한 좋은 책이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책도 개인적으로 올해 읽었던 베스트 10에 포함되지 않을까 예상될 정도로 훌륭한 내용이 제공되었다.


꽃가루의 진화가 벌새의 날개 구조를 바꿔놓을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듯이, 인쇄술의 발명이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세계를 세포 차원으로까지 확대할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일어난다. - p.11


책에서 혁신의 결과라고 언급한 여섯 가지는 사실 오늘날 기준으로 봤을 때 그다지 혁신적인 것들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유리(Glass), 냉기(Cold), 소리(Sound), 청결(Clean), 시간(Time), 빛(Light) 등은 모두 우리 주변에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들이 아닌가.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어떤 우연의 결과로 만들어진 혁신의 산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첫번째 이야기인 '유리'를 읽으면서 안경의 유래에 대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활자를 만들고 그 활자를 찍은 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들은 그런 작은 글자를 읽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원시가 있는지 몰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원시를 해결할 수 있는 안경이 만들어졌고 더 나아가 그 렌즈는 현미경의 발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어찌보면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은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지금 널리 사용되는 안경이나 현미경의 렌즈의 개발을 자극했다하니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내용들을 읽으면서 나비효과를 생각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가 쓴 서문을 다시 돌아보면 그는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나비효과가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상호작용이 인과관계로 맞물려 일어나는 '벌새효과'라고 소개한다. 또한 어떤 하나의 기술이 독자적으로 다른 기술에 영향을 끼치기보다 인간이나 사회 등 기술의 주변 상황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 주변에서 우리의 변화를 자극하는 여러가지 것들이 고유의 특징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여러 특징이 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첨단기술이나 사회변화, 또는 그것들로부터 만들어진 상품들의 다양한 효용가치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지만 인문사회 분야에서 올해 최고의 도서 반열에 올려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여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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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2승 10패
국내도서
저자 : 오자키 히로유키 / 이아랑역
출판 : 인스토리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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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의 이탈리안'이라는 음식점 브랜드를 만들어 히트를 했던 사카모토 다카시라는 사람에 대한 책이어서 그런지 표지가 이탈리아 국기로 디자인되어 있다. 사카모토 다카시는 나의 이탈리안, 나의 프렌치, 나의 오뎅, 나의 불고기 등 나의 레스토랑 시리즈로 일본 외식업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인물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카모토 다카시를 사사한 사람은 교세라 창업자로서 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인으로 알려진 이나모리 가즈오라고 한다. 그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책을 읽다보면 사카모토 다카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된다. 다만 다소 일본식 문화를 이해해야 하는 서비스 모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레스토랑'의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한 세가지 조건 중에 공간을 활용하여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좌식이 아닌 입식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문화에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는 듯 하다. 일본에 가보니 정말 입식 레스토랑이 많다는 느낌은 들었다. 일본에서 가봤던 대부분의 입식 레스토랑은 소바나 우동 종류의 간단히 서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주메뉴였던 기억이 나는데 최그급 일류 요리사가 고급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서서 먹는다는 것은 정말 혁신적인 생각이지 않을 수 없다.


감명깊은 아이디어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관련없을 듯한 것들을 매치시키는' 전략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고급 레스토랑의 이미지와 선술집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아이디어가 대표적이다. 그리하여 만든 것이 '나의 레스토랑' 모델이고 각 브랜드의 분위기에 맞추어 재즈나 소믈리에 등의 특징적인 요소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다.


책의 제목이 2승 10패인 이유는 사카모토 다카시가 지금까지 추진했던 사업 중에 성공한 것이 두개 뿐이라는 의미다. 그가 해왔던 사업의 목록을 보니 정말 다양했다. 오디오 판매, 자동 세차 서비스, 화장품 판매, 부동산 매매 등의 서비스 업종에서부터 카페, 레스토랑, 복어 요리, 중화짬뽕, 오코노미야키 등 외식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다양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모두 실패했고 북오프라는 중고 체인점과 중고 피아노 판매 서비스가 성공했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나의 레스토랑' 브랜드는 아직 진행중으로서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언급하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그의 식당에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사진들이 나온다. 사진을 볼 때마다 일본에 가게 되면 일부러라도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직접 가서 봄으로써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끝까지 성공 아이템을 찾아 혁신해가는 그의 마인드를 되새기며 현실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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